광고대행사, 매출은 안 나오고 보고만 늦다면 지금이라도 바꾸세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는 반드시 광고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광고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잘하는 광고대행사’를 고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죠. 광고비는 나가는데 매출은 그대로라면, 그건 단순한 지출이지 투자라 부를 수 없습니다. 오늘은 ‘일 안 하는 광고대행사’를 판별하는 아주 현실적인 기준을 공유드립니다.
"머신러닝이니까 손대지 마세요?" 이 말, 꼭 걸러야 합니다
메타 광고(페이스북, 인스타그램)는 머신러닝 기반이기 때문에, 세팅 후 큰 조작 없이 학습을 기다리는 구간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걸 핑계 삼아 몇 주 동안 광고를 '내버려두는' 광고대행사는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정말 제대로 일하는 대행사라면 머신러닝의 원리를 알면서도 중간 중간 어떤 소재가 더 잘 먹히는지, 광고비가 비효율적으로 빠지는 영역은 없는지 수시로 체크하고 조정합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의류, 패션 카테고리라면 더더욱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습니다. 유행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데, 광고도 그에 맞춰 업데이트 되어야죠.
'맡겼으니 알아서 하겠지'는 이제 구시대 마인드입니다
예전에는 광고를 맡기면 결과만 기다리는 게 일반적인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대표님도 광고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도구들이 충분히 갖춰져 있기 때문에, 광고대행사도 더 투명하게 일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실제로 메타 비즈니스 매니저, 네이버 애드포스트, 구글 애널리틱스 등 플랫폼별로 어떤 광고가 어떤 반응을 얻고 있는지 대표님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광고대행사가 이런 정보를 숨기거나 설명을 제대로 못한다면 그건 분명 문제가 있는 겁니다.
‘보고 없음 + 성과 없음 = 해지각’입니다
대표님, 마지막 보고 받은 게 언제인가요? 그리고 그 보고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나요?
단순히 노출수, 클릭수 몇 개 보여주고 끝났다면,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결과보고에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 어떤 소재가 가장 반응이 좋았는지
- 어떤 타겟이 매출과 연결됐는지
- 소진된 광고비 대비 전환은 어땠는지
- 다음 주에는 어떤 방향으로 수정할 계획인지
광고대행사는 단순히 클릭 수를 늘리는 조직이 아닙니다. 매출을 만들어내는 조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기본을 지키지 못한다면, 대표님이 생각보다 더 많은 비용을 허공에 날리고 계신 걸 수도 있습니다.
‘진짜 일하는 대행사’는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 보고 주기가 짧습니다. 1주에 최소 2-3회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수정 계획을 논의합니다.
- 숫자를 말할 때,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클릭률이 높아졌다면 왜 높아졌는지, 매출이 줄었다면 어떤 시도는 실패했는지 투명하게 공유합니다.
- 내 쇼핑몰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광고를 세팅하는 게 아니라, 제품의 특성과 고객의 반응까지 고려한 제안을 줍니다.
- 상시 대응이 가능합니다. 최소한 평일에는 빠른 응답과 피드백이 가능해야 합니다. 소통이 느린 대행사는 결국 반응 속도도 느립니다.
"믿고 맡겼는데…" 후회하기 전에, 오늘이라도 점검해 보세요
믿음도 좋지만, 숫자가 말해주는 진실을 놓치면 곤란합니다. 광고비가 나가고 있는데도 전환이 없다면, 광고 성과표부터 꺼내보세요. 그리고 거기서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든다면, 지금이 바로 변경을 고민해볼 시점입니다.
광고는 실험이고, 전략이며, 매출입니다. 그 어떤 영역보다 전문성과 실행력이 중요합니다. 지금의 광고대행사가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마세요. 대표님의 시간과 예산은 생각보다 훨씬 더 소중하니까요.
대행사는 ‘외주’가 아니라, 함께 매출을 만들어가는 ‘비즈니스 파트너’입니다. 제대로 된 파트너는 말보다는 결과로 증명합니다. 지금이라도 광고대행사의 실체를 다시 한 번 점검해보세요. 필요하다면 바꾸는 용기가 대표님의 매출을 지켜줄지도 모릅니다.